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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구스티누스-교사론(교부문헌총서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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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구스티누스-교사론(교부문헌총서29)

Code30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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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아우구스티누스
Translation
성염
Publisher
분도출판사
Page
200
Size
152x225(mm)
ISBN
9788941919131
Date
2019-07-25
제본형태
양장
List Price
$19.06
Sales price
$17.15
Benef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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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구스티누스-교사론(교부문헌총서29)

원제 : De Magistro

 

아우구스티누스는 388년 부활절, 밀라노에서 아들 아데오다투스와 함께 암브로시우스 주교에게 세례를 받은 후 이탈리아를 떠나 아프리카로 돌아가 고향 타가스테에 머무르면서 부친의 저택에 수도원을 열었다. 『교사론』은 아우구스티누스와 당시 18세였던 그의 아들이 나눈 부자간의 대화록이다. 아우구스티누스는 『고백록』에서 자기 아들의 재능이 두려울 정도로 대단했다고 회고하지만 그 아들은 요절하고 만다. 본서는 아우구스티누스가 아들을 추모하면서 생전에 나눴던 대화를 책으로 편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둘의 대화는 일정한 규율로 아들을 가르치려던 개인 교습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후반부에서는 아우구스티누스의 단독 강연을 넣어 내용상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고 있다.

 

내면의 교사 - 모든 지식의 원천

 

아우구스티누스는 평생 동안 ‘언어’와 ‘의미’를 둘러싸고 철학적 사색을 펼쳤다. 거의 40년에 이르는 저술 활동에서 자유 학예, 언어와 소통의 문제, 상징과 실재 세계를 다루는 저서들을 꾸준히 집필했는데, 언어가 과연 인간 소통과 지식 전달, 특히 계시의 도구가 되는지를 부단히 탐구하였다. 이 주제는 초기 대화편 『질서론』과 본서 『교사론』에서 심도 있는 토론으로 전개되며, 『그리스도교 교양』과 『삼위일체론』에서도 이어진다.

 

『교사론』은 아우구스티누스가 아들 아데오다투스와 나눈 지적 대화를 정리한 책으로, ‘학습은 언어를 통해서 온다’거나, ‘어휘는 다른 어휘로 설명하여 안다’는 아데오다투스의 소박한 사고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시작된다. 연구자들은 보통 세 부분으로 본서를 나눈다.

 

도입부인 서론(1,1-3,6)은 “말을 하는 것은 가르치거나 환기시키기 위함”이라는 가설에서 출발하며, 이어지는 제1부(4,7-8,20)에서는 ‘언어가 사물에 대한 정보를 전달한다’는 명제, 곧 입에서 발설되는 단어가 기호 역할을 하는 것은 사물을 가리키기 때문이라는 논지를 다룬다. 이를 논의하기 위해 베르길리우스, 파울루스, 키케로의 문장을 인용하고 분석한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두 사람의 토론은 기호를 발설하는 자와 기호의 관계, 기호와 기호를 수용하는 자와의 관계를 논하는 의미론 및 어용론으로까지 발전한다.

 

“언어 기호는 무엇을 가르치는 능력이 없다”는 명제를 설명하는 제2부(8,22-10,32)에서는, 기호가 문제시되지 않고 기호로 지시되는 사물에 관해서 의문이 제기될 때에는, 동작으로 보여 줄 수 있으면 그 동작을 해 보이거나(8,22-9,28), 기호를 제공함으로써 지성이 그 대상에 주의를 돌리게 한다는 내용을 다룬다(10,29-32). 여기에서는 전반부 토론의 잠정적 결론이 도출된다. “현재까지의 토론에서는 언어를 제외하고는 그 자체만으로 드러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았다. 언어는 다른 것들 사이에서도 자기 자체를 가리킨다. 하지만 언어 그 자체가 하나의 기호인 이상, 기호 없이 가르칠 수 있다고 보이는 것이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10,30).

 

제3부(10,32-14,44)는 기호가 직접 사물을 가리키는 경우와 더불어 진리를 가르치는 ‘내면의 스승’도 다룬다. 이 부분은 아우구스티누스의 ‘단독 강연’으로 아들과의 대화가 아닌 독백이다. 아우구스티누스는 기호가 직접 사물을 가리키는 경우를 예로 들어(10,33-14,46) 지성이 그 사물을 이미 알고 있지 못하는 한, 기호가 지성을 그 사물로 인도하지 못한다면서 기호는 도구적 역할에 그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그리고 “언어는 우리가 사물을 인식하도록 사물 자체를 내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더러 사물 자체를 찾으라고 권유할 따름”(11,36)이라는 말로 언어의 기능도 설명한다.

 

아우구스티누스에게 진리의 준거는 개개 영혼에 내재하는 신적 현존 혹은 조명이다. 여기서는 하느님이 창조주로서 항상 인간 지성에 현존하시며 인간 지성을 가르치기를 중단하지 않으신다는 뜻에서 기억의 역할이 중요하다. 인간의 지성은 ‘내면 인간’이라는 명칭으로 불리며 그곳에 신적 조명이 이루어진다고 설명하며, “내면 인간이라고 불리는 그 존재가 진리에 비추임 받고 진리를 향유하는 것”(12,40)이라고 한다. 『교사론』은 인간 간의 언어 소통과 교육이 과연 어느 차원까지 확장되고 승화되어야 하는지를 모색하면서 인간의 지성에 내재하는 ‘내면의 교사’ 곧 진리 자체가 모든 지식의 원천이라는 결론으로 이끌어 가는 과정을 보여 주고 있다.

 

아우구스티누스가 평생 관심을 기울였던 ‘언어’와 ‘의미’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본서와 더불어 『질서론』과 『그리스도교 교양』 및 『삼위일체론』도 함께 읽기를 권한다. 진리를 끈질기게 탐색했던 고대의 한 스승을 더욱 깊은 차원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책 속에서


언어로 우리가 행하는 바는 다른 것이 아니라 상기시키는 일이다. 기억, 단어들을 내장하고 있는 기억이 저 단어들을 되새겨 냄으로써 사물 자체가 지성에 떠오르게 만드는 일이다. 여기서 단어는 그 사물들의 기호[標識]다.

_49쪽

 

기호라고 하면 그 자체를 가리키는 기호가 있고, 기호와 기호가 상호 간에 지시하는 기호가 있고, 한 기호에 의해서 무엇을 가리키든 간에 다른 기호에 의해서도 가리켜지는 기호가 있고, 그 둘 사이에 소리 외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는 기호들이 있다.

_​107쪽

 

기호에 의해서 지시되는 사물이 기호보다 더 중요하게 평가되어야 한다는 점을 이해했으면 한다. 무엇이든지 다른 것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은 그것을 위해 존재하는 그 대상보다 가치가 낮으리라는 것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_​132쪽

 

현재까지 언어를 제외하고는 그 자체만으로 드러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았다. 언어는 대상이 되는 다른 것들 사이에서도 자기 자체를 가리킨다. 하지만 언어 그 자체가 하나의 기호인 이상, 기호 없이 가르칠 수 있다고 보이는 것이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_​149쪽

 

내가 이해하는 것을 나는 또한 믿는다. 그렇지만 내가 믿는 것 전부를 내가 이해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이해하는 것 전부를 알지만 내가 믿는 것 전부를 아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많은 것을 믿는 편이 얼마나 이로운가를 내가 모르지 않는다.

_​167쪽

 

우리는 언어에 꼭 결부시켜야 할 정도 이상의 가치를 부여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지상에서 누구를 스승이라고 말해서는 안 되며 모든 이의 한 분 스승이 하늘에 계시다는 가르침이 신적 권위로 기록되어 있는 터에 그 말을 우리가 단지 믿기만 할 뿐 아니라 이제 차츰 이해하기 시작하였다. ‘하늘에’라는 말마디가 무슨 뜻인지는 그분이 몸소 가르쳐 주실 것이다. 인간들을 통해서, 외적으로 기호를 이용하여 우리에게 훈유를 내리시는 분도 그분이시며, 내면으로 당신에게 전향하라는 교훈을 우리에게 내리시는 분도 그분이시다. 그분을 사랑하고 앎이 행복한 삶이다.

 

_​18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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