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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침묵으로 말한다(봉쇄수도원에서 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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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침묵으로 말한다(봉쇄수도원에서 온 편지)

Code312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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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오귀스탱 길르랑
Translation
이상현
Publisher
생활성서
Page
148
Size
120*188mm
ISBN
9788984816121
제본형태
반양장
List Price
$10.86
Sales price
$9.77
Benefit
Discount : Earning 마일리지 :

그들은 침묵으로 말한다(봉쇄수도원에서 온 편지)

‘그들은 침묵으로 말한다’는 저명한 봉쇄 수도원인 카르투시오회의 침묵과 고독의 심연에서 길어 올린 90개의 글들로 이루어져 있다. 각각의 글들은 영적인 삶의 정점에 도달하여 끊임없이 거기에 머문 한 수도승의 단상을 편지 형식으로 담고 있다. 이 글들은 저자의 사후에 발견되어 순차적으로 출간됨으로써 세상에 알려진 영적 보화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카르투시오회 수도승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저자가 그랬던 것처럼 하느님과의 일치를 삶의 목표로 추구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이 책에 담긴 단상들은 소음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하느님과의 일치를 향해 꾸준히 나아가는 이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카르투시안의 침묵이 갖는 의미와 가치

 

이 세상에는 온갖 소음이 넘친다. 인간이 내는 소리, 인간의 생산물에서 나오는 소리, 그 외 자연적으로 혹은 인공적으로 발생하는 소리 등. 그것만으로도 세상은 소음으로 넘치고 또 넘치는데, 그런 세상을 살면서도 인간은 내부적으로도 소음을 떨쳐내지 못하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침묵과 고독’을 삶의 근본으로 삼는 카르투시오회 수도승들은 그 침묵과 고독을 통해 성령 안에서 예수님을 만나고 동화되며, 하느님과의 일치를 추구하는 사람들이다. 그 침묵이 그토록 세상의 소음과 그토록 다른 것이므로, 그에 대한 단상이 세상의 언어와는 사뭇 다른 결을 지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의 침묵은 그저 공허空虛와 죽음이 아닙니다. 반대로 그 침묵은 우리를 충만한 생명에로 더 가까이 이끌고 더 가까이 데려갑니다. 우리는 침묵합니다. 우리 영혼이 살아 내고자 하는 말씀이, 이 세상의 언어로는 표현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카르투시안의 침묵, 20쪽)

 

그들은 침묵으로 말한다의 단상들이 저자의 사후에야 발견되어 세상에 알려졌다는 점은 그런 측면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세상의 숱한 소리가 그 주인 혹은 주체의 존재를 드러내기 위한 소음이라면, 이 책의 한 글자, 한 글자는 자기 자신을 잊고 하느님과 일치하려는 자기 비움의 고백이기 때문이다.

 

하느님의 말씀은 침묵에서 비롯합니다. 우리는 이 말씀의 근원에서 그분을 찾으려 애씁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침묵은 ‘공허’나 ‘부정’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로 넘치는 충만함을 지닌 ‘실재’입니다. 이것이 바로 침묵이 새로운 탄생의 기원인 이유이고 우리가 침묵을 지키는 이유입니다. 나는 어디에선가 읽은 적이 있습니다. 책은, 그것이 말하는 것보다 말하지 않는 것으로 더 큰 가치를 지닌다고 말입니다. (우리의 성소 전체가 그곳에, 27-28쪽)

 

영적인 삶의 경지에 이른 저자의 ‘침묵과 고독의 샘’에서 솟아 나온 편지들을 읽다 보면, 읽는 이의 마음 밭에 성령과 함께하는 삶의 씨앗이 뿌려지는 듯하다. 그런 까닭에 안동교구 교구장 권혁주 주교는 이 책의 ‘추천사’를 통해 “이 책이 많은 분들에게 침묵의 고요 속에 머무르는 한 수도승을 만나고, 그 수도승과 함께 조금 더 깊은 영성의 삶으로 나아가게 하는 좋은 길잡이”가 되길 축원하고 있다.

 

그리스도교적 무심함과 내적인 평화

 

조용한 곳에서는 작은 소리도 크게 들리듯이, 침묵 안이라고 고요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침묵 속에서 영적 여정을 가는 이들이 흔히 내적 소음에 시달리게 되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 외적 침묵 안에서는 작은 내적 소음이 큰 문제로 인식될 수 있고, 그래서 평화롭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침묵의 여정에서 영적으로 단련된 저자는 묵직한 평화의 담론을 펼친다.

 

우리가 대체로 크게 잘못 생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평화를 지니지 못한 것’과, ‘평화를 지니고 있는 것을 의식하지 못하는 것’을 혼동합니다. 감성이 폭풍처럼 크게 요동칠 때, 우리는 폭풍 외의 다른 것을 더 이상 보지 못합니다. 폭풍이 우리 의식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우리 영혼이 지니고 있는 평화를 잃어버렸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단지 그것을 의식하지 못할 뿐입니다. … 어떤 심각한 죄를 자각하지 않는 한, 우리는 우리 영혼이 지니고 있는 평화를 신뢰하는 습관을 익혀야 합니다. 결국, 평화라는 것이 영혼 안에 현존하시는 하느님이 아니시라면 무엇이겠습니까? (평화, 103-104쪽)

 

말하자면 영혼 안에 현존하시는 하느님이 곧 평화이기 때문에, 그것은 결코 손상되거나 사라질 수 없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것에 대해 인식하고 신뢰하는 습관을 익혀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곧 카르투시안의 영적 수행일 것이다.

 

하느님의 불변성에 대해 우리가 나누었던 유쾌한 대화를, 나는 기억합니다. 우리는 하느님 아버지께서 지니신 바로 그 완전함에 도달해야 합니다. 우리는 그분의 속성이라고 부르는 이러한 모습들을 조금씩 조금씩 입어야 합니다. 이것이 그리스도교적 무심無心의 근본적인 이유이며 진정한 면모面貌입니다. … 우리는 현존하시는 그분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지나가는 것들을 버립니다. 이것이 내적인 평화의 비결입니다. (내적인 평화의 비결, 109쪽)

 

조화로운 삶이란, 그리스도교적 무심함으로 내적인 평화 안에 머무를 때 가능해진다. 감성이 이성에 동화되고, 육신이 영혼에 동화될 때 우리는 비로소 “산다.”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가 진정으로 하느님께 동화될 때 완전한 질서를 이루며 충만한 삶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 모든 것이 우리 자신 안에서 현존하시는 하느님을 발견함으로써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선하신 하느님 안에서의 단순한 삶

 

실제로는 그토록 단순한 것인데도 우리가 삶을 얼마나 복잡하게 만드는지 깨닫기만 한다면! 우리의 모든 문제는 여기에서, 곧 하느님께서 계신 곳에서, 우리가 그분을 발견하는 법을 알지 못한다는 사실에서 비롯됩니다. (단순한 삶, 169쪽)

 

우리의 모든 문제는 바로 하느님께서 현존하심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그분을 발견하지 못한다는 사실에서 비롯된다는 것은, 아무리 기억해도 부족한 영적 삶의 지침이 아닐까. 그분이 우리 곁에, 우리 안에 계셨는데도 우리는 그분을 너무나 멀리에서 찾으며 헤매지 않았던가.

그럼에도 하느님은 변함없이 선하신 분이셔서 우리 영혼에 생명을 불어넣어 주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끊임없이 우리 안에서 그분을 찾아야 하고, 그분을 발견해야 하고, 살아 계신 그분 앞에서 머물러야 한다. 그들은 침묵으로 말한다는 바로 이러한 생명의 길, 영적 여정으로 우리 모두를 초대하고 있다.

 

사람이나 사물, 그리고 일어나는 사건들에 대해 그렇게 많이 바라보지 맙시다. 이런 장면들은 우리를 맥빠지게 할 뿐입니다. 오히려 우리는, 이 변화하는 국면들을 그분의 무한한 사랑에 기초한 계획과 일치되게 하시며 왕의 능력으로 다스리시는, 하느님을 바라봅시다. 유일하게 이치에 맞고 참된 이 신앙의 관점에 더 빠져 들도록 합시다. 하느님께서 사물을 보시는 방식이 이렇습니다. 그분이 행하시고 허락하시는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은 오직 당신의 사랑만을 바라보며 소망하십니다. 우리도 그분처럼 합시다. (믿는다는 것, 171-172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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