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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과 아가 - 주님을 향한 아름다운 노래

sanso1323 (IP: 210.101.82.***) 2024.06.30 10:13:30 조회수 14
시편과 아가 판매금액 18,000원

시편은 천주교 신자들에게는 익숙한 성서입니다. 보통 미사 시작인 입당송이 시편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유다인들이 처음 시편을 부른 이름은 '기도(트필롯)'였다고 해요. 그러다 후대에 가서는 '찬양(트힐림)' 또는 '찬양의 책'이라 불렀습니다.

 

다른 성경이 역사속에서 하느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건네신 말씀에 대한 기록이라면, 시편은 반대로 이스라엘이 하느님께 올리는 말씀입니다. 쉽게 말해 '하느님을 향한 기도'라고 생각하면 조금 편할 것 같아요. 

 

최민순 신부님의 <시편과 아가>에서의 시편 번역은 성경 원문 자체의 의미 전달에 충실한 '성경'과는 조금 방향을 달리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주님께 피신하는 가난한 이들의 기도'라는 시편 고유의 영성을 바탕으로, 부드럽고 아름다운 문체로 많은 이들이 하느님께 노래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아가' 또한 '사랑'이라는 감정을 다른 번역본들보다 풍부하게 표현한 것이 특징입니다. 사실 감정이라는 것은 표현을 얼마나 풍부하게 하느냐에 따라서 받아들이는 이들에게 그 깊이는 전혀 다르게 전해집니다.

 

시편과 아가는 우리들이 하느님께 바치는 노래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이 아름다운 시와 노래를 눈으로만 쓱 읽고 지나갈 것이 아니라 마치 시를 낭송하고 노래를 부르듯 입으로 소리 내어 읽기를 추천합니다. 마음과 감정을 담아 소리 내어 읽다 보면 그 안에 담긴 뜻과 의미들이 가슴속에 잔잔히 전해지는 걸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예전에는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신앙에 대한 의심과 흔들림이 생기곤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아프고 힘들수록 하느님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 지금 나의 아픔과 슬픔을 날것 그대로 주님께 내어드리는 기도를 그분께서는 가장 사랑하신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책에서 조언해주신대로 '시편'을 정성을 다해 하느님께 올린다는 마음으로 필사를 해봐야겠어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연애 편지를 쓴다는 마음으로요. 아마도 주님께서는 우리들의 편지를 아주 많이 기다리고 계실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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