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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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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예수

Code128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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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엔도 슈사쿠
Translation
이평춘
Publisher
로만
Page
244면
Size
127*188
ISBN
979-11-973016-3-6 03830
date
2023-01-25
List Price
$12.46
Sales price
$11.21
Benef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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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예수

  

엔도 슈사쿠의 신앙 고백, ‘나의 예수’

 

“제가 원해서 신앙을 갖지는 않았으나,

예수는 어머니처럼 온화하게 모든 걸 감싸 안으며

저와 함께하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슬플 때든, 힘들 때든, 기쁠 때든 누구나 한번쯤 하느님을 찾아본 적이 있다. 그러나 하느님에 관한 생각이나 체험은 각자가 다르다. 일본의 대문호 엔도 슈사쿠는 어머니를 따라 자연스럽게 그리스도인이 되었다. 자신이 선택한 길이 아니기에 방황하고 의심하기도 했지만 더더욱 종교를 파고들었다. ‘그리스도교는 왜 이렇게 엄격하고 보수적인가’, ‘동양인이 서양의 종교를 믿어도 되는 것인가’, ‘예수는 너무 서양인처럼 생기지 않았는가.’ ‘신이 있다면 왜 장애를 가진 아기가 태어나는 것인가.’ 이러한 신앙적인 의문에 한평생 답을 찾았던 저자는 생전에 자신의 신앙 이야기를 담은 책을 펴냈다. 그 책이 바로 도서출판 로만에서 펴낸 《나의 예수》다.

이 책은 사람들이 그리스도교에 가지는 잘못된 인식이나 여러 오해에 저자가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말해 준다. 저자가 직접 가졌던 의문을 소개하며 자신이 찾아낸 답을 말해 주고 있기에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저자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살면서 힘들 때, 위로받고 싶을 때, 누군가가 자신을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 항상 든든한 존재가 곁에 있음을, 자신의 괴로움을 기억해 주는 존재가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신앙인이라고 하면, 세례받는 그날부터 모든 의문이 사라지고 마음이 편해진다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런 일은 없습니다. 모든 사람이 똑같이 방황하고 똑같이 괴로워합니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제 방황과 괴로움을 기억해 주는 존재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만으로도 저는 신자가 되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 본문 중에서

 

 

오직 사랑이신 하느님을 전하고자 했던

인간의 생애, 그 삶을 통해 나의 예수를 찾다!

 

신앙인들은 일상에서도 예수님을 닮아 가는 삶을 살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몇몇 그리스도인이 좋지 않은 행동을 했을 때, ‘그리스도인들은 다 그럴 것이다.’, ‘예수를 닮아 가면 이렇게 되는 건가. 나는 이런 종교라면 가까이하기 싫다.’라는 오해를 하는 이들이 있다. 이렇듯 하느님을 오해하는 이들에게 반박하고 싶어도 명확하게 답을 해 줄 수 없어 힘든 경우가 많다.

저자인 엔도 슈사쿠도 마찬가지였다. 이 책은 저자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신앙은 있지만 방황하는 시간들을 보낸 이야기로 시작한다. 이러한 사람들의 오해에 답을 해 줄 수 없어 답답한 마음을 느끼는 모습,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고 성경에서 예수를 찾은 모습도 잘 서술되어 있다. 저자가 발견한 것은 따뜻하고 포용력 있는 예수였다. 이전에는 신이 사람을 엄격하게 벌하는 무서운 존재라고 생각했지만, 성경에서 부드럽게 사람들을 사랑으로 감싸 안는 예수를 찾은 이후로 신에 관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기적을 일으킨 예수, 가장 작은 이들과 함께한 예수, 모든 이를 포용하고 위로하는 예수,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무력했던 예수, 부활한 예수의 모습까지. 이 책은 성경을 기반으로 사랑이신 하느님을 전하고자 했던 예수의 삶을 보여 주고 있어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고,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를 전하기에 깨달음도 더 크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자신이 생각하는 기적이나 교회에 관해 설명하고, 자신이 직접 사랑의 예수를 만난 체험이 담겼다. 이는 누구나 일상에서 해 봤을 법한 체험이기에 하느님을 만난 적이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것이다.

 

저는 성경을 몇 번이나 되풀이해서 읽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에서야 신약 성경은 우리 인생과 같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 누구도 인생을 모릅니다. 인생이 무엇인지 완벽하게 다 알고 매일매일 살아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살아가는 동안에 여러 가지를 고뇌하고 많은 문제에 부딪치면서 인생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알아 가는 것이지요.

─ 본문 중에서

 

“신앙은 의심하며 깊어져 갑니다.”

믿지 못하고 방황하는 이를 위해,

단 한 번이라도 의문을 가진 적이 있는 이를 위해

 

2000년이 넘게 이어져 내려온 그리스도교는 그때나 지금이나 같은 종교다.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사람들이 그리스도교에 가지는 궁금증은 유사하다. 눈에 보이지 않기에 신을 믿을 수 없다, 신이 있다면 이런 일이 일어날 리 없다, 이렇게 간절히 기도하는데 언제까지 침묵하시는가…….

답을 찾지 않고 포기하면 신앙을 가졌더라도 주님과 가까워지지 못한다. 엔도 슈사쿠는 《나의 예수》에서 마음껏 의심해도 좋다고 말한다. 의심하며 답을 찾다 보면 신앙이 깊어진다고 말이다. 평소에 신의 존재에 의문을 품고 있었거나 한 번이라도 의심을 가졌던 적이 있다면, 종교에 의문이 들어도 용기가 없고, 어디에 물어봐야 하는지도 몰라 그냥 흘려보낸 경험이 있다면 더더욱 이 책을 추천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자신이 혼자 해소하지 못했던 모든 의문과 오해가 한꺼번에 씻겨 나가는 듯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언제나 곁에서 어머니처럼 모든 이를 사랑으로 끌어안아 주시는 하느님의 존재를 느낄 수 있다.

 

우동을 먹는다든가, 굽이 부러진 구두를 신고 불편하게 걷는다든가, 전철에서 우산을 잃어버린다든가 하는 평범한 일상생활의 일부에도 신앙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무언가 화려하고 특별한 생활이 아니라요. 제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세례를 받고도 훨씬 뒤의 일입니다. 이런 깨달음을 얻었다고 해서 신앙에 대한 의문이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이러한 의문은 아마 어떤 거룩한 성인이라도 죽을 때까지 가지고 있지 않을까요?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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