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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의 치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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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의 치유제

Code287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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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안셀름 그륀
Translation
김영철
Publisher
성바오로출판사
Date
2014-09-18
Page/Size
128*188/반양장/160면
List Price
$6.58
Sales price
$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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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의 치유제

원제 : DIE SPIRITUELLE HAUSAPOTHEKE


이 책은 한마디로, 에바그리우스의 『안티레티코스』에 대한 현대판 해설집이다.
‘악한 생각 대처법’을 담은 『안티레티코스』는 에바그리우스가 4세기 수도승들에게 당대의 언어로 설파한 책이라, ‘악한 생각’의 유형과 사례가 현대인의 경험에 늘 맞아떨어지지는 않는다. 에바그리우스의 방법론이 오늘날에도 호소력을 발휘하려면 그의 언어가 우리의 삶 속으로 생생히 ‘번역되어’ 들어와야 한다. 안셀름 그륀 신부는 이 책에서 에바그리우스의 생각을 현대인의 감성에 맞는 오늘날의 말로 재해석했다. 이 책은 저 옛 방법의 생명력이 오늘날에도 사라지지 않고 있음을 증명한다.


4세기 이집트 수도승 에바그리우스의 ‘악한 생각 대처법’을
21세기 독일 수도승 안셀름 그륀이 오늘날의 언어로 풀어 쓰다



『안티레티코스』와 『내 영혼의 치유제』
  『안티레티코스』에서 에바그리우스는 창세기부터 요한 묵시록까지의 성경 말씀들을 간추려 악한 생각에 대적할 ‘최종 병기’로 소개한다. 고대 수도 교부들이 악한 생각에 맞서 싸울 때 성경 말씀을 어떻게 활용했는지 그 책을 보면 알 수 있다. 거기에는 여덟 가지 악한 생각의 유형들이 구체적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각 사례마다 대응 문구들을 성경에서 뽑아 맞세워 두었다. 그러나 『안티레티코스』는 약 1,600년 전 에바그리우스가 켈리아 사막 수도승들의 영성생활을 위해 쓴 책이다. 큰 뜻이야 다를까마는, 시대가 다르고 언어가 다르고 삶의 터전이 다르고 사고방식이 다른 현대인들에게는 각각의 사례가 다소 생경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래서 독일 뮌스터슈바르작 수도원의 수도승 안셀름 그륀이 에바그리우스의 생각을 우리 눈높이에 맞게 전달해 준다. 모든 사례는 아니고, 나름대로 마음에 와 닿는다 싶은 것 예순네 꼭지를 뽑아 쉬우면서도 깊이 있게 묵상했다. 에바그리우스의 『안티레티코스』가 원전이면 『내 영혼의 치유제』는 원전의 현대적 적용을 위한 묵상집이다.



그륀의 의도
  에바그리우스의 ‘악한 생각 대처법’이 본질적으로는 시공간을 뛰어넘어 21세기에도 통한다는 것을 그륀은 증명하고 싶었다. 그가 보기에 에바그리우스의 사례들이 현대인의 경험에 늘 맞아떨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그것들은 우리 삶 속으로 적절히 번역되어 들어와야 했다. 그래야 우리 생각들이 에바그리우스가 예시하는 생각들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그는 에바그리우스의 말을 지금 우리가 쓰는 말로 옮겨 보려 했다. 이 의도가 성공한다면, 저 옛 방법이 오늘날에도 생생히 통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결국, 그의 노림수는 『안티레티코스』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것이었다. 『내 영혼의 치유제』는 『안티레티코스』의 21세기판 사용설명서다.



그륀의 방법
  4세기 수도승 에바그리우스가 그랬듯이, 21세기 수도승 안셀름 그륀도 일차적으로는 같은 수도형제들을 염두에 두고 이 책을 쓴 것 같다. 수도승의 마음은 수도승이 잘 안다. 그가 보기에 수도승들은 “현실적이고 인간적”이라, 나쁜 생각도 더러 하고 오롯이 거룩한 생각만 하며 살아야 한다고 자신을 닦달하지도 않는다. 겸손과 유머를 잃지 않는 한 어떤 사념이 엄습해도, 에바그리우스 식으로 말하면 어떤 악령이 공격해도, 영성생활을 유쾌하게 발전시켜 나가리라는 희망을 가져도 좋다.
  에바그리우스가 당대의 탁월한 ‘심리학자’였듯이, 그륀도 시종일관 심층심리학적 통찰력을 잃는 법이 없다. 그는 악한 생각의 적용 범위를 수도원 담장 밖으로 넓히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그래야 『안티레티코스』가 우리 모두의 실천 방법론으로 유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악한 생각은 수도승만의 문제가 아니다. 선을 추구하는 일에 매사가 마음 같지 않은 너와 나, 우리 모두의 골칫거리다.



그륀의 모험
  그륀의 예들은 대담하고 모험적이지만 적절히 본질에 맞닿아 있다. 탐식을 얘기할 때는 꼭히 많이 먹는 데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다이어트도 들먹인다. 음식 가지고 ‘장난치는 것’이 전부 탐식의 범주에 속할 수 있다는 말이다. 분노에는 질투와 시샘과 뒷담화도 빠지지 않는데, 그런 사례들에는 수도원 안팎이 따로 없다. 수도원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 회사나 가정에서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어차피 사람 사는 일이기 때문이다. 슬픔을 다룰 때는 우울증에 관한 설명이 잦다. 우울증을 빼고 어찌 현대인들의 슬픔을 논할 수 있겠는가. 문장마다 단락마다 에바그리우스의 4세기적 생각이 그륀의 21세기적 통찰로 변신하는데, 그러면서도 에바그리우스가 전하려 했던 뜻은 조금도 달라지지 않으니 이 또한 이 책을 읽는 재미다.

치유제
  그륀에게 에바그리우스의 ‘악령’들은 우리 영혼을 아프게 하는 바이러스 같은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아픈 영혼을 치유할 약이며, 성경은 위급할 때마다 찾아야 할 구급약 상자다. 그러니 ‘내 마음의 주치의’가 쓰는 처방전의 맨 첫 줄에는 반드시 『내 영혼의 치유제』가 올라가야 한다.
  같은 약이라도 사람마다 효험이 조금씩 다르듯, 이 책의 울림도 읽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더 많은 ‘용량’을 ‘복용’해야겠거든 『안티레티코스』를 곁들여 읽으면 된다.



책 속에서

탐식
다이어트 중독자들은 어떻게든 안 먹으려 하다가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먹는 걸 맘대로 조절할 줄 아는 것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그러다 급기야 자제력을 잃고 말지요. 먹을 줄도 모르고 먹는 즐거움도 모릅니다. 병입니다. 금욕을 터무니없이 자랑 마십시오. 삶을 버릴 작정입니까? 금욕으로 요란 떨고, 명분 앞세우고, 용감히 다 내려놓는 영웅놀이는 끔찍한 일입니다. 살아도 사는 맛을 모르고 사는 까닭이지요. (25쪽)



음욕

자신을 속이지 마십시오. 그녀를 도우려는 마음 뒤에는 그녀와 친해지고 싶고 연애하고 싶은 욕망이 무의식 중에 도사리고 있는 것 아닙니까! (43쪽)

탐욕
식솔을 굶기지 않으려면 그럴 수밖에 없노라고, 밤낮 일만 하는 아버지들은 변명하지요. 일 많이 해서 넉넉히 벌면, 그때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거랍니다. 이런 아버지들에게 그 시간은 절대 오지 않습니다. 더 많이 일하라고 스스로를 닦달하니까요. 지금 이 순간을 잡으십시오. 여차하면 늦습니다. 내적 공허를 일로 채우려 한다는 걸, 이 남자들은 알지 못합니다. (63쪽)

슬픔
에바그리우스[…]는 내 슬픔의 종점을 알려 주지 않고, 슬픔을 슬픔으로 내버려 둡니다. 다만 하느님께 오롯이 의탁하라 권합니다. 슬픔이 잦아들게 해 주십사 기도하지 말고, 슬픔이 어찌 이리도 날카로운지, 어찌 이리도 헤어날 길 없는지, 주님께 여쭈어 보라 이릅니다. 슬픔의 무게를 스스로 저울질하지 말고, 주님께 오직 나의 물음을 던질 수 있어야 내 슬픔은 겨우 조금씩 변모해 갈 것입니다. (79쪽)

분노
원망은 수도승들의 깊은 외로움에까지 파고듭니다. 그들에게는 사람들 앞에서 대놓고 화낼 기회조차 없습니다. 그럴 때, 해묵은 원망이 스멀스멀 피어오릅니다. 몸이 가는 곳마다 마음 깊이 자리한 원망도 함께 따라다니는 것을 저들도 알고 있습니다. 감정을 파내 버려도 말들은 기억 속에서 사라지지 않습니다. 내가 상처 입은 말들이 떠오르기 무섭게 다시 원망이 깨어나고 분별력도 흐려집니다. 에바그리우스는 잠언의 말씀을 들려줍니다. 분노를 간직하는 이들의 행로는 죽음에 이른다지요. 이 말씀은 원망의 종점이 어딘지 보여 주면서, 생명으로 인도하는 의로움의 길을 가도록 우리에게 권하고 있습니다. (91쪽)

아케디아
사는 게 너무 힘들다는 불평이 여기저기서 터집니다. 에바그리우스는 위로의 말을 아낍니다. 다만 주님을 신뢰하며 선을 행하라 요구합니다. 벅찬 가슴으로 토해 내는 이 말이 우리를 자기연민으로부터 지켜 줍니다. 더는 ‘자신을 불쌍히 여기지’ 않고 주님을 신뢰하며 선을 행합니다. 담대한 마음으로 자신을 주님께 의탁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진부한 기교도 아니고 심리적 눈속임도 아닙니다. 주님께서 언약의 정당성을 몸소 보증해 주신 성경 말씀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것일 뿐입니다. (109쪽)

헛된 영광
한 수도승이 원로를 만나러 갔습니다. 그는 위대한 단식가였습니다. 원로는 자기가 식사를 마칠 때까지 독방 바깥에서 기도하며 기다리라 일렀지요. 그때 단식가에게 악령이 붙었습니다. 배가 고파 죽을 것 같아서 원로의 독방으로 뛰어들며 말했습니다. “제 고향에서라면 일주일도 너끈히 굶을 수 있는데, 여기서는 배가 고파 미치겠습니다.” 원로가 맞받아쳤습니다. “고향에서 너는 사람들의 존경을 먹고 살지 않았느냐. 돌아가라, 가서 평범하게 살아라.” (133쪽)

교만
영성생활에 어느 정도 진척이 있다 싶자, 세속적 욕구에는 벌써 초연해진 듯합니다. 먹는 일에도 마음 쓸 일 없고, 울화도 분노도 저만치 사라져 갔다네요. 그걸 자랑하는 사람은 언젠가, 반드시, 탐식의 공격을 받게 됩니다. 그가 진짜로 분노를 이겨 냈는지는 누군가 그를 신랄하게 비판할 때 드러납니다. 뭔가를 이루었다고 절대 자랑하지 마십시오. 다 극복한 줄 알았던 것들이 금세 우리를 다시 덮칩니다. 먹는 일에 마음 쓸 일 없고 이 순간 분노도 느끼지 않는다면, 그저 감사한 마음으로 지켜볼 일입니다.(15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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