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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님의 손을 잡고 바라보는 예수님의 삶

원헬 (IP: 182.212.190.***) 2024.05.01 12:44:22 조회수 66
마리아의 비밀(개정판) 판매금액 18,000원

성모님하면 떠오르는 추억들.  

 

유아세례를 받고 성당을 다니면서, 뽀시래기 친구들에게 제일 많이 들었던 말 

"천주교는 마리아 믿는 종교잖아!" 

한낱 소녀 때에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그저 난감할 뿐

 

어린이 레지오를 하면서 평소 묵주기도를 하며 바라본 성모님의 인자로운 얼굴과 

내 마음이 슬프거나 잘못을 숨기고 있을 때의 성모님의 얼굴이 

왠지 다르게 보이는 것이었다. 

 

심지어 장미꽃에 둘러싸여 꿈 속에 나타나신 기억까지.   

'엄마! 나 꿈에 성모님이 나왔어!!'

 

나에게 있어 성모님은 언제나 '완성형'이었다. 수태고지 그림 속 천사 앞에서도 한치의 망설임없이 순종하시는 그 모습만으로도 완성형이 아닌가! 

어쩌면 완성형 안에 인간의 고뇌와 갈등은 없었을 것 같은, 하늘에서 짠!하고 나타나신 것 같은 성모님.

 

이 책은 인간 '마리아' 본인의 삶과 생각, 그녀를 둘러싼 가족들의 모습, 그녀가 예수님과 함께 나아가는 길에서 만난 모든 인간들의 면모를 보여준다.  

소녀 마리아, 사랑받는 딸 마리아, 굳건한 신앙의 부모와 따뜻한 사랑의 남편 요셉의 시선 속 마리아.  

마리아는 두려움과 갈등의 상황 가운데서도 자신의 삶 속에서 끊임없이 하느님과 대화하고 그 분의 뜻을 살핀다. 그리고 단단한 확신으로 그 뜻으로 나아간다. 하느님께 귀 기울이고 깨어있는 인간의 겸손함이 마리아를 성모님으로 이끌어간 것이다.  

 

이 책은 신비로운 도입부부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예수님의 삶을 성모님께서 아들 요한에게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요한아'가 '헬레나'야, 하고 느껴지면 어느새 나는 그 시간으로 들어가 예수님의 삶을 바라보는 성모님의 손을 꼭 잡고 함께 살아가는 성모님의 이웃이 된 듯한 기분이 든다. 함께 아이를 키우며 소소하면서도 깊이 있는 고민을 나누고 있는 듯 하다. 

 

하느님께서는 오늘도 모든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계신다. 하느님께 늘 마음을 열어두는 사람은 분명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느님께서 내게 무언가 말씀하고 싶어 하시는구나 하는 확신. 마리아의 마음에 있었고 나의 마음에 품고 싶은 바로 그 확신. 

 

시간을 되돌려 그 뽀시래기 꼬맹이들을 다시 만난다면 다시 말해주고 싶다. 

'성당에는 하느님을 믿고 따르는 마리아처럼 살고 싶은 사람들이 다니는거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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